일본인의 미의식은「와비사비(わびさび)」란 말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이는 소박함과 정갈함 속에서 깊이와 풍요를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에는 이러한 일본인의 와비사비 감각을 체감할 수 있는 절을 소개해 드릴게요.

똑바로 뻗어 있는 다카가미네 가도(鷹峰街道)를 올라가면, 겐코안(鷹峰街道)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양 섶에 서 있는 나무들에게 지지 않는 모습이 압권인 문을 지나면, 그 안에도 선(禅)의 가르침을 나타내는 둥근 창 모양의 원이 조용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재건 당시의 모습 그대로로 남아 있는 본당에는 유명한 둥근 창과 네모난 창이 연이어 있습니다.
둥근 창은「사토리노 마도(悟りの窓:깨달음의 창)」이라 불리며 대우주를 표현한 것읍니다. 네모난 창은｢마요이노 마도(迷いの窓:번뇌의 창)｣이라고 불리며, 인간의 생애를 나타냅니다.
결코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요한 공간이 타임 슬립한 것만 같은 느낌을 줍니다.

창너머 경치는 물론, 본당 뒤에 있는 학과 거북 정원
역시 놓쳐서는 안될 볼거리입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정원에 저도 모르게 빠져들 거에요.
배후에 펼쳐진 기타야마(北山) 산을 정원의 일부처럼 사용한「차경(借景)」기법 역시 일본의 미의식을 이해하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어떠셨나요?
심플한 공간이면서도 보는 사람의 마음을 빨아들이는 것만 같습니다.
사시사철 여러 표정을 보여 주는 겐코안에서 자기의 인생을 바라보는 시간을 만들어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시설명	겐코안(源光庵) 源光庵
주소	교토 시 기타 구 기타타카가미네초47 京都市北区鷹峯北鷹峯町47
전화번호	075-492-1858
인근버스정류소	시 버스 다카가미네 겐코안마에(鷹峰源光庵前) 도보 1분
영업시간	오전 9:00～오후 5:00
입장료	어른　　 400엔　　　500엔 대학생 　400엔　　　500엔 고교생　 400엔　　　500엔 중학생 　400엔　　　500엔 어린이 　200엔　　　2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