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에「약수터」가 왜 있을까?
DATE:2017/02/17
여러분들은 신사에 가면 도리(鳥居) 근처나 문을 들어간 곳에 있는 약수터 같은 곳을 보신 적 있나요?
용 입 부분에서 물이 나오고 국자가 놓여져 있는 곳
말이에요.
또 많은 참배객들이 이 약수터 같은 곳에서 손을 씻고 있는 광경을 본 적 있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이 "약수터 같은 곳"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먼저, 이 "약수터 같은 곳"의 정식 명칭은 「手水舎」입니다.
여러 명칭이 있는데요, 「초즈야, 초즈샤, 데미즈야, 데미즈샤」등으로 불립니다.
초즈야는 참배객이 몸을 정갈히 하기 위해 손을 씻는 시설을 이르며, 이는 그냥 약수터는 아닙니다.
때문에, 신사나 절 참배길 길섶이나 샤덴(社殿) 자락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신사에 들러 참배하는 행위는 신을 지상으로 불러들여 소원을 비는 행위이기 때문에 신을 만나기 전에 손과 입 등 몸을 정갈하게 해야 합니다. 마시는 약수가 아니니 주의해 주세요.
초즈야에서는 몸을 정갈히 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1. 초즈야에 먼저 한 번 고개 숙여 절을 합니다. 오른 손으로 국자(히샤쿠)를 들어 흘러나오는 물(초즈)을 받습니다. 그 물로 먼저 왼손을 깨끗이 합니다.
2. 국자를 왼 손에 바꿔 들고, 같은 방식으로 오른손을 깨끗이 합니다.
3. 다시 한 번 오른손에 국자를 바꿔 들고 왼손 바닥으로 나오는 물을 받아 입에 머금습니다(국자에 직접 입을 대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소리 나지 않게 입을 헹구어 왼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살짝 뱉어냅니다. 그리고 1과 같이 왼손을 한 번 더 깨끗이 합니다.
4. 마지막으로 국자 손집이를 한 손에 쥐고 머리가 위에 오도록 기울여서 손잡이에 물을 흘려보내듯이 씻어냅니다. 국자를 원래 위치에 조용히 놓고 마지막으로 눈을 감고 가볍게 목례합니다.
초즈야에서의 일련의 사용법은 복잡하고 시간이 걸려, 혼잡한 경우에는 양 손을 씻기만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될수 있으면 입도 정갈히 하면 좋겠죠?
이번 내용을 참고로 여러분들도 초즈야를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몸을 정갈히한 후 참배해 보세요.